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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들 억지로 땀 빼면 해롭다

일반
Author
관리자
Date
2007-03-28 18:12
Views
4586
“산모는 몸을 덥게 해야 한다”는 속설 때문에 억지로 땀을 빼는 사람이
많다. 심지어 찜질방에 가거나 한여름에 내복을 입는 산모도 있는데,
오히려 ‘산후풍(産後風)’의 원인이 되므로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산후풍은 출산 후 머리가 어지럽고, 팔다리가 저리고, 근육·관절에
통증이 생기고, 몸의 이곳저곳이 차고 시린 느낌이 드는 증상인데, 산후
조리를 잘못해 오랫동안 산후풍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산모 신체가 임신 전의 상태로 회복되는 기간인 산욕기(産褥期)는 출산
후 6~8주이다. 여름철이라면 찬바람이 몸에 직접 닿지만 않으면 얼마든지
선풍기와 에어컨을 사용해도 된다. 거실에 에어컨을 틀고 방문을
열어놓고 있거나, 방안에 선풍기를 틀되 바람이 벽에 부딪히게 조정하면
된다. 겨울철에도 일반적인 난방보다 지나치게 덥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산후조리원에서 전기장판을 깔고 누워있는 사람도 있는데, 오히려
해롭다.

출산 후 자연스럽게 땀을 흘려 몸속 노폐물을 배설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자연스럽게 ‘흘렸을 때’의 이야기이다. 인위적으로
기온을 올리면 몸속 체온조절중추가 제 기능을 못하게 되며, 산후풍이
생기게 된다.

출처 조선일보 (이경섭·강남경희한방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