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관리

사라졌던 홍역의 부활 백신 두 차례 ‘걱정 끝’

Author
관리자
Date
2014-03-22 18:26
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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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라졌던 홍역의 부활 백신 두 차례 ‘걱정 끝’>
 




캘리포니아의 독감시즌이 서서히 지나가는가 싶더니 생각지도 못했던 홍역환자가 지난해보다 늘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공공보건국(CDPH)에 따르면 올해 발생한 홍역환자의 수는 15명. 이 수치는 작년의 같은 기간 2명에 비해 7배 이상이나 높은 것이다. 환자가 발생한 카운티는 모두 6곳으로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LA 카운티를 비롯, 오렌지 카운티, 리버사이드 카운티, 베이지역의 알라메다 카운티, 콘트라코스타 카운티, 샌마테오 카운티 등이다.

보건 당국은 홍역 바이러스가 전염성이 높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도 있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제때 예방접종을 안 한 경우 홍역에 걸리기 쉬우며,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높고 빠른 바이러스 질환이다.

LA 한인타운에 자리한 고려보건소의 소장 이동준 소아과 전문의는 “미국에서 홍역환자가 나온 것은 아시아나 인도, 아프리카, 유럽 등을 여행했다 돌아온 사람 때문에 바이러스가 퍼졌거나 아니면 적정시기에 맞혀야 할 백신을 맞히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아이에게도 위험하지만 어른도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의 도움말을 빌어 홍역에 대해 알아보았다.


#백신이 무엇보다 중요

홍역 백신은 ‘MMR’이라고 해서 홍역(Measles), 유행성 이하선염(볼거리ㆍMumps), 풍진(Rubella)을 예방하는 예방주사에 포함돼 있다. 요즘은 여기에 수두 바이러스까지 포함해 MMRV로 맞히기도 한다. 보통 12~15개월에 처음 맞고, 4~6세에 추가로 접종하게 된다.

문제는 MMR 백신을 꺼려하는 부모들이 많다는 점이다. 백신에 들어 있을 방부제 걱정, 혹은 자폐증 같은 합병증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번 발생한 홍역환자 중 7명은 부모가 예방접종을 거부했던 케이스로 나타났다.

이 소장은 “확산 예방을 위해 환자가 발생하면 즉각적으로 보고할 것이 지침으로 내려온 상태”라며 “문제는 요즘 젊은 의사들이 홍역환자를 많이 접촉해 보지 않아 잘 모르는 경우도 많아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 환자를 보게 되면 임상적으로 바로 감염여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홍역은 2000년께 거의 사라진 질환으로 보고되기도 했다. LA카운티 보건국에 따르면 지난 4년간 홍역환자 발생률은 연간 3~8명 정도.

다시 홍역이 문제되고 있는 것에 대해 이 소장은 “예방접종을 제대로 안 하는 이유가 크다. 또 아직도 개발도상국에서는 예방접종률이 떨어지며, 대개 미국에서 걸리는 것은 외국에서 걸렸던 환자로 인해 홍역 바이러스에 접촉되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소아과 전문의들은 백신으로 인해 생기는 합병증 위험보다는 안 맞혀서 생길 수 있는 위험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 소장은 “방부제가 들어간 백신이 위험하다는 증거는 없지만 캘리포니아에서는 법으로 3세 전에는 방부제가 들어간 백신을 사용할 수 없게 돼 있다”고 지적한 뒤 “MMR 백신이 자폐증을 야기한다는 논문을 발표했던 영국의 웨이크필드 박사의 경우도 연구 데이터 조작으로 밝혀져 지난 2010년 란셋에서 연구 논문이 삭제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 세계 홍역환자 중 반 이상은 인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력일자: 2014-03-04 (화) 미주한국일보 정이온 객원기자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