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관리

에피듀럴과 모유수유

Author
관리자
Date
2011-03-24 06:54
Views
4288

                                     ■에피듀럴을 맞으면 모유수유 못하나?
 
에피듀럴은 무통분만 혹은 경막 외 마취분만으로 자궁경부가 어느 정도 열렸을 때 척추(경막외강)에 국소 마취제와 유사 마약제 혼합액을 주입해 통증을 제거해 주는 분만법이다.
미국 내 임신 여성 70%가 에피듀럴 주사를 척추에 맞고 출산한다. 특히 에피듀럴 주사에 관한 잘못된 정보가 인터넷에 넘친다. 에피듀럴 주사를 맞게 되면 진통을 늦추고 진통하는 기간이 늘어나 제왕절개 할 위험이 높아지고, 집게로 태아 머리를 꺼내는 겸자분만이나 베큠 같은 흡인기로 꺼내는 흡인분만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잘못된 정보가 주를 이루고 있다.

또한 산모가 맞은 마취제가 신생아에게까지 영향을 미쳐 마취제에 취한 상태로 만들어 모유수유를 방해한다는 잘못된 정보도 이슈다. 전문가들의 지적은 에피듀럴 역시 안전하다는 입장이다. 경막 외 마취와 모유수유 관련 논란은 2006년 호주 시드니 대학 연구팀의 연구 발표 후 이슈가 됐다. 에피듀럴에 사용되는 마취제 중 하나인 펜타닐(fentanyl)이 신생아의 뇌에 미세한 영향을 줘 아기의 모유수유 거부반응을 유발한다고 발표됐던 것. 하지만 연구대상 여성들은 모르핀 대용 약제인 페타딘(Demerol)을 함께 맞았으며, 페타딘은 취한 것 같은 그로기 상태로 만드는 원인이 된다.

무통분만용 에피듀럴 주사 모유수유 방해 정보는 잘못 물론 모유수유 옹호자들은 펜타닐도 모유수유의 방해물질로 지적하고 있다. 펜타닐은 아편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합성 진통 마취제로 산모의 혈액에 들어가며 태반이나 신생아의 혈액에는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며, 장기간 작용하는 페타딘과는 달리 단기간 작용한다. 또한 지난해 마취과학 저널에 발표된 영국 왕립 할램셔 병원의 매튜 윌슨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1,000여명의 산모를 조사한 결과 에피듀럴를 맞지 않은 산모나 펜타닐이 들어간 에피듀럴를 맞은 산모나 펜타닐이 들어가지 않은 산모나 모두 모유수유 성공에 별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중 뜨거운 물에 목욕해도 될까? 임신부는 되도록이면 욕조에서 뜨거운 물을 담아서 하는 목욕은 제한하는 것이 좋다. 10분만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면 체온은 화씨 102도(섭씨 38.9도)로 상승한다. 또한 임신부는 찜질방은 물론 사우나도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 체온이 올라가면서 태아에게 신경손상 위험을 주거나 심하면 유산까지 할 수 있다. 임신 첫 4~6주 사이에는 특히 태아의 뇌와 신경이 발달하는 기간으로 뜨거운 목욕이나 사우나 찜질방은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 무통분만으로 알려진 에피듀럴은 부작용이 거의 없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분만방법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