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관리

생명의 보고, 제대혈 특별 기획(2)

Author
관리자
Date
2011-07-0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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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6

                                       <2.생명의 보고, 제대혈 >
 
196도 냉동탱크 보관 … 본인·가족이 아프면 이식 탯줄의 혈액인 ‘제대혈’이 난치성 질환을 극복하는 ‘동아줄’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이를 위해선 제대혈에 대한 철저한 보관과 관리가 선결돼야 한다. 선진국은 제대혈법이나 자체 운영기준을 세우고 있다. 국가 간 제대혈 네트워크도 구축해 제대혈 정보를 공유한다.
일생에 한 번뿐인 제대혈 보관이 도로아미티불이 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오는 7월 세계에서 세 번째로 제대혈 관련법이 시행된다. 제대혈 관리에 있어 선진국 대열에 오르는 셈이다.
중앙일보와 제대혈 보관 전문기업 보령바이오파마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생명의 보고, 제대혈’
두 번째 주제는 ‘제대혈, 철저한 관리가 생명’이다.
제대혈 보관기업 직원이 산부인과에서 채취한 제대혈이 담긴 PVC백의 소독을 마친 뒤 확인하고 있다. 이후 10여가지 검사를 거친 후 영하 196도의 액체질소 탱크에 보관한다.
민간운영 가족제대혈은행 국내 13곳 제대혈을 보관·관리하는 곳을 ‘제대혈은행’이라고 한다.
민간기업이 운영하면 ‘가족제대혈은행’, 공공기관이 제대혈을 기증받아 환자에게 공급하면 ‘공공제대혈은행’이다.  보령바이오파마 김성구(의학박사) 본부장은 “세계적으로 약 200개의 가족제대혈은행이 운영 중이다. 유럽·미국·중남미·중동 순으로 많다”고 말했다. 국내에는 13곳의 가족제대혈은행이 있다.  
공공제대혈은행이 발달한 나라는 일본이다. 전국에 9개가 있으며,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는다. 국내에도 5곳의 공공제대혈은행이 있다.
삼성서울병원·가톨릭대·부산경남제대혈은행·서울시보라매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등이다. 가족제대혈은행도 공공제대혈은행을 함께 운영한다.  제대혈은 일생에 단 한 번 채취할 수 있다. 채취 후 이송·보관·관리까지 물 샐 틈 없이 진행돼야 세포를 살릴 수 있다. 철저한 제대혈 관리 시스템이 뒷받침돼야 한다.  보령바이오파마를 기준으로 본 제대혈의 채취부터 보관까지 과정은 이렇다. 분만 당일 의사에게 제대혈 채취 키트가 전달된다. 채취한 제대혈은 전문 운? 訪胎섟?수거해 보관 전문기업까지 이송한다.  

이후 혈액형, 미생물 오염, 감염질환 등 10여 가지 검사를 진행한다. 이상이 없으면 영하 196도의 액체질소로 채워진 탱크에 동결 보관한다. 질소 탱크는 수동 방식과 자동 컴퓨터 제어 방식 두 가지가 있다. 동결된 제대혈은 보관자나 가족이 아프면 해동해 이식한다. 제대혈 채취부터 보관까지 과정은 미국 기준을 따른다.
선진국, 자체 인증기구 만들어 운영 제대혈은행의 닻은 1992년 올랐다.

제대혈은행의 아버지로 불리는 미국 뉴욕혈액센터 루빈스타인 박사가 제대혈로 백혈병 환자를 치료하며 첫 제대혈은행을 설립했다. 이후 비혈연 간 제대혈 이식이 성공하며 선진국을 중심으로 제대혈은행이 속속 문을 열었다.  제대혈 선진국은 미국·유럽·일본이다. 이들 국가는 제대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대혈의 채취·관리·이식을 엄격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했다.  

미국은 미국제대혈이식연구회(COBLT)를 설립해 제대혈은행 관리 표준화 규정을 마련했다. 유럽은 1997년 각국 제대혈은행 간 네트워크인 ‘넷코드(Net CORD)’를 결성했다. 넷 코드는 세계 30여 개국 제대혈은행의 데이터도 관리한다. 등록된 제대혈이 품질관리 기준에 부합하도록 기준을 세우고 정보를 교류한다.  

한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영호 교수는 “미국과 유럽은 자체 제대혈 관리 기준 이외에 객관적인 품질관리 인증기관인 팩트(FACT·Foundation for the Accreditation of Cellular Therapy)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팩트는 1998년부터 제대혈은행 인증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체계적으로 제대혈을 관리하는 국가는 일본이다. 정부가 마련한 제대혈법은 없지만 넷 코드·팩트의 기준을 도입해 제대혈은행을 운영한다. 일본제대혈은행 네트워크(JCBBN)를 구성해 후생성으로부터 재정을 지원 받는다. 동경제대혈은행을 중심으로 아시아 국가 간 제대혈은행 네트워크인 ‘아시아 코드(Asia Cord)를 설립해 정보도 공유한다.

한국, 제대혈법 발효 세계 세번째 오는 7월 우리나라도 제대혈 선진국에 올라서는 초석이 마련된다. ‘제대혈 관리 및 연구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다. 이영호 교수는 “세계에서 제대혈 관련 법을 운영하는 국가는 미국·영국에 불과하다. 다음 달 제대혈법이 발효되면 제대혈 선진국에 진입하게 된다” 고 강조했다.  
그동안 국내 제대혈 관리는 기업과 병원의 자체 규정에 따랐다. 하지만 일부 민간 가족제대혈은행이 폐업하고, 정도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관련 법안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2005년 보건복지부가 제대혈은행 표준업무지침을 마련했고, 이를 바탕으로 7월 제대혈법이 시작된다.  
이 교수는 “과거 제대혈은행이 폐업하면 보관된 제대혈은 미아가 됐다. 하지만 앞으로 정부가 책임 지고 다른 제대혈은행으로 이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역할을 총괄하는 제대혈정보센터가 구축된다.  김성구 본부장은 “제대혈법 시행으로 제대혈의 채취·검사·보관·이식·시설을 엄격하게 관리할 수 있다.
표준화된 제대혈 공급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황운하 기자 가족제대혈은행과 공공제대혈은행=가족제대혈은행은 제대혈 보관 전문기업이 운영한다. 국내에는 13개 업체가 있다. 보관 비용은 약 15년에 130만~200만 원 선이다. 미국 같은 선진국에선 우리나라보다 5배 정도 비싸다. 공공제대혈은행은 종합병원이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는 일부 병원에서 운영한다. 국내에 8곳이 있다. 누구든 이곳에 제대혈을 기증할 수 있다. 기증된 제대혈은 필요한 사람에게 약 800만원에 판매한다. 수혜자가 나타날 때까지 보관 비용을 반영한 가격으로 수익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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