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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건강뉴스. 백일해, 빈대유행, 비타민 D, 알츠하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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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관리자
Date
2010-12-2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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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에 물리고, 백일해 ‘콜록’… 먹거리 불안도
피검사로 알츠하이머 진단, 보톡스 새효능 발견

입력일자: 2010-12-27 (월) <2010 건강·의학뉴스>

또 한 해가 저물어간다.
올 한 해 건강한 생활을 했는지 돌이켜보면 후회스런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내년에는 좀더
잘 해보리라 결심하며 2010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이다. 올 한 해 큰 화제를 모았던 건강의학 뉴스를
간략하게 종합해 보았다.

■백일해 재 유행

백일해(Pertussis)는 호흡기 질환의 일종으로 전염성이 매우 높은 박테리아성 질환이다.
경련성 기침을 일으키며 성인이나 청소년은 감기 정도로 여기기도 쉽다. 증상은 감기나 독감과
유사해 1~2주 이상 잦은 기침과 재채기, 줄줄 흐르는 콧물 등 증상과 기침할 때 씩씩거리는 소리
때문에 ‘whooping cough’로 불리기도 한다. 기침 증상은 10주 이상 오래가기도 한다.

기침이 오래가는 백일해는 예방백신 맞기가 최선책이다.
CDC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서 크게 유행한 백일해는 사우스캐롤라이나, 뉴욕, 미시간, 오하이오,
미네소타 등 타주에서도 환자가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주 공공보건국(DPH)에 따르면 현재 질병 활성도는 낮아진 상태이지만 캘리포니아에서
1월1일부터 12월15일까지 보고된 환자 수는 7,824명에 이른다. 이는 63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1947년 보고된 백일해는 9,394건, 가장 최근 유행했던 해인 2005년에는 3,182건을 기록했었다. 현재까지 사망자 수는 10명으로 보고됐으며, 지난 10월이 가장 유행했던 달이었다.

CDC에 따르면 생후 2개월, 4개월, 6개월, 15~18개월, 4~6세까지 총 5회 DTap(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접종을 맞혀야 하며, 11~18세는 Tdap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 1회
추가접종, 19~64세는 1회 Tdap 추가접종을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백일해 자체는 3~5년마다 유행하는 질병이다. 최근 가장 유행했던 해는 2005년. 또 어릴 때
예방접종을 맞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면역성은 떨어진다. 청소년, 어른 모두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 DTap은 7세 미만을 위한 백신이며, Tdap은 청소년과 성인을 위한 예방백신이다. 내년 7월1일부터는 7~ 12학년의 모든 중고교생들은 의무적으로 성인용 Tdap 백일해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빈대 유행

“아니 선진국에서 빈대가 웬 말이야?”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뉴욕에서 유행한 빈대 때문에 LA까지
영향을 받았다. 사실 빈대는 어디에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LA카운티 보건국에 따르면
한달 평균 55건의 빈대 발생 건수가 보고되고 있다. 빈대는 매트리스, 매트리스와 박스 스프링 사이, 침대 프레임 사이, 가구, 베개 등에 숨어 있을 수 있다.

위생환경이 깨끗한 고급 호텔을 비롯해, 대학 기숙사, 심지어는 병원에서도 빈대에 물릴 수 있다.
빈대는 아무 것도 먹지 않고도 10개월 이상을 살 수 있으며, 사람 어깨나 팔을 물어 피를 빤다.
크기는 최대 0.2인치(0.5 센티미터)에 달한다.

빈대에 물리면 모기에 물린 것처럼 물린 자국이 빨갛게 되거나 붉은 발진, 가려움증이 생긴다.
의사는 크림이나 항생제 크림 또는 연고를 바를 것을 처방하기도 한다. 문제는 빈대에 물리면 사람
사이 질병이 옮겨지는가 하는 점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알려진 바로는 사람 사이 질병을 옮기는 가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밝혀진 바 없다.
최근 보고된 연구에 따르면 40가지 인간 질병과 관련 있다고 주장하는 53개 연구들을 종합 분석한
결과에서도 밝혀지지 못했다.

또 빈대에 물렸는지는 의사도 확실하게 진단해 주지 못한다. 다른 모기나 벌레에 물린 것을 빈대에
물린 것으로 오인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가려움증을 못 이겨 생기는 2차 감염에는 주의해야 한다.


당뇨약 아반디아 처방제한
비타민D 추가섭취 불필요

미 전국 해충관리협회(National Pest Management Association)에 따르면 빈대 예방을 위해서는
여행 중에는 커다란 플래스틱 봉투로 여행 가방을 감싸고, 여행 후 집에 돌아와서는 여행 가방을 배큠으로 청소하고, 호텔에 투숙할 때는 갈색 또는 핏자국 등 빈대의심 흔적이 발견되면 방을 바꿔 달라고 요구하며, 호텔 투숙 때 손전등으로 방을 살펴보거나 아무 데나 옷이나 여행용품을 놓지 않기, 애완동물의 주거지도 꼼꼼히 살필 것 등을 당부했다. 또한 매트리스나 중고가구 등을 구매할 때는 꼼꼼하게 체크하고, 빨래는 120도 이상 고온의 물을 사용하도록 한다.

■인후암, 갑상선암
미국에서는 할리웃 베테런 배우 마이클 더글라스가 인후암 말기로 알려져 인후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한국에서는 갑상선암이 유방암을 제치고 여상암 1위에 올라 증가추세인 것으로 보고됐으며, 유명배우이자 가수인 엄정화가 갑상선암으로 수술을 받았던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인후암은 목구멍, 후두, 편도선 등 부위에 생기는 암을 말한다. 기침, 목소리 변화(쉰 소리), 음식 삼키기 어려움, 귀 통증, 목 주변에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생겼다가 낫지 않는 경우, 목 통증, 체중 감소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갑상선 암은 다른 암보다 암세포 진행속도가 느린 암으로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목 주변 통증, 목에 멍울이 만져지거나, 쉰 목소리, 음식물을 삼키기 어렵고, 임파선이 붓는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FDA 아반디아 사용 제한 및
늘어나는 당뇨병 환자
올해 FDA에서는 지난 11년간 세계적인 블락버스터 당뇨약으로 판매됐던 아반디아(로지글리타존 성분)에 대해 엄격한 사용 규제조치를 내렸다.
판매금지 조치가 내려지진 않았지만 논란이 돼온 심근경색 부작용으로 인해 FDA에서는 사용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조처를 내렸다.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다른 여러 치료법으로도 혈당을 조절에 실패했을
경우 처방되며, 의사는 다른 치료법의 실패를 증명하고, 심근경색 부작용에 대해 설명하며 환자는 이에 대한 이해 동의서를 제출해야 한다.
또한 미국 내 당뇨병 환자가 늘고 있는 점이 큰 문제로 지적됐다. 미국 당뇨병협회에 따르면 미국에는 2,300만명 이상이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당뇨병 전단계나 당뇨병 발병위험에 놓인 인구는 5,700만명으로 추산된다. 최근 CDC 발표에 따르면 2050년에는 미국 내 당뇨병 환자가 3명 중 1명꼴로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보톡스, 편두통치료에도 쓰인다
FDA에서는 올해 10월 주름 예방을 위해 쓰였던 보톡스를 편두통 치료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한 달에 15일 이상 만성 편두통에 시달리는 환자들은 병원에서 12주에 한 번씩 목이나 머리에 보톡스
주입 시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FDA의 승인은 앞으로 보톡스의 편두통 치료 부분에 대해 보험 커버를 요청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혈액검사로 알츠하이머병 판별

알츠하이머는 진단이 매우 어려운 질병이다. 병리학적으로 환자 사망 후 뇌 부검으로 뇌에 특징적으로
뭉쳐 있는 단백질 덩어리(플라크)와 신경세포 안에 비정상적으로 타우 단백질이 실타래처럼 꼬여 있는
것으로 판독됐다. 그런데 최근 혈액검사를 통해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한다는 연구가 나와 큰 주목을 받았다. 혈액검사로 빠른 예측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전망이다. 혈액검사를 통해 혈중 24가지 단백질을 판독해 진단하며 정확도는 8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타민 D 섭취 부족하지 않다

비타민 D는 특정 암, 미숙아 출산 및 임신 중독증, 우울증, 제2형 당뇨병, 심장질환 등 예방할 수 있다는 여러 연구들이 나왔지만 최근 미국의학원 전문가 패널 발표에 따르면 비타민 D와 칼슘은 뼈 건강 및 골절예방에는 도움이 될 뿐 다른 특별한 효능은 없으며, 일일 권장량 이상 섭취하는 것 역시 필요치 않다고 알려졌다.

섭취 가이드라인이 다소 상향 조정되긴 했지만 새 권장 섭취량은 어린이, 청소년, 성인 등 70세까지는 하루 600 IUs (international Units, 국제단위), 70세 이상은 800 IUs이다. 1세 이하 아기도 하루 400 IUs가 권장량이다.

■여전한 식탁안전 논란

먹거리의 안전성 논란은 여전하다. 살모넬라균 검출로 인해, 달걀, 실란트로 등이 리콜 조치가 내려졌었다. 또한 유전자 변형 연어 역시 논란거리다. 지난 9월 FDA에서는 유전자 변형 연어에 대해 식품으로 문제없다고 발표하면서 승인 여부가 큰 관심사가 됐다.

승인 반대론자들에게는 ‘프랑켄피시’로 불리는 유전자 변형 연어는 유전자에 성장 호르몬이 주입된 연어로 일반 연어보다 2배나 크다. FDA에 승인을 받게 되면 유전자 변형 식품으로 동물로는 처음이다. 마켓에 진열되기까지는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살균된 우유(일반우유)를 먹는 것이 좋은지, 생우유(raw-milk)를 먹어도 좋은지의 대립 역시 만만치
않다. 일반 우유에는 좋은 성분이 많고, 식중독 위험이 없다고 주장하는 쪽과 믿을 수 없는 사료를 먹이는 젖소에서 나오는 일반우유는 믿을 수 없다며 생우유를 먹어야 한다며 직접 농장을 방문해 우유를
사오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다.

특히 최근 ‘지역 농산물 먹기’(eat-local)가 큰 유행을 이루고 있다. 집에서 50마일 이내에서 생산된 식품이나 식품재료를 사용하는 레스토랑 가기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정이온 객원기자>


백일해는 전염성이 매우 높은 박테리아성 질환이다. 예방은 백신이 최선책. 어른도 아이를 돌보는
경우라면 꼭 맞아두는 것이 좋다.


올해 건강 이슈 중에서는 빈대 유행이 큰 뉴스였다. 빈대는 사람 사이 질병을 전염시키지는 않지만 물리면 가려움증과 붉은 발진 등 증상을 나타낸다.


FDA에서는 편두통 치료를 위해 보톡스 사용을 승인했다.


혈액검사로 알츠하이머병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