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관리

어린이 건강 - 중이염

일반
Author
관리자
Date
2010-05-19 11:52
Views
3695
어린이 건강 - 중이염




중이염은 우리 신체의 염증성 질환 가운데 가장 흔한 질환 중의 하나로 유소아기인
생후 6개월에서 3년 사이에 급성 중이염의 형태로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때때로 생명까지도 위협하는 심각한 합병증(뇌막염,
뇌종양, 뇌정맥색전증 등)을 일으키거나 청각손실을 초래하여 언어 습득에 지장을 주어 학업이나
지능 발달 및 노동력의 저하를 일으키는 등 사회적인 문제로 확대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중이염이란 귀의 중이 부위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크게 급성 중이염, 장액성 중이염(삼출성 중이염), 만성 중이염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삼출성 중이염이란 중이강 내에 액체가 고인 상태인데,
급성 중이염에 의해 2차적으로 생길 수 있고 염증이 없이도 생길 수 있습니다.
만성중이염은 급성중이염을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아 만성화한 중이염을 말하며 시기적으로는
중이염이 발생한 후 3개월 이상에 걸쳐 염증성 병변이 있을 때를 말합니다.

어린이와 어른의 중이염을 비교해 보면 기본적인 병의 원인 및 진행과정은 같으나 소아에서는
코와 귀를 연결하는 이관이 성인에 비교해서 넓고 짧으며 수평으로 누워 있어 목감기나 코감기가
쉽게 귀로 전파되므로 어른보다 중이염에 잘 걸리게 됩니다. 급성 중이염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이
원인이 되는데, 감염 경로는 주로 감기로 인한 염증이 이관을 통해 전파되거나, 고막에 찢어진 상처가 있는 사람이 목욕이나 수영을 할 때 외이도를 통해 감염되기도 합니다.

특히 어린 나이일수록 면역기능이 떨어져 유아나 소아연령에서 감기와 같이 잘 걸리고 겨울철에
더욱 기승을 부립니다. 아데노이드 증식증이 있는 사람, 앨러지 체질의 사람의 경우는 급성 중이염이
만성화되기가 쉽습니다.

급성 중이염의 증상은 고열과 함께 귀가 아프고 먹먹하여 잘 안 들릴 수도 있고, 진행된 경우에는
갑작스럽게 귀에서 물이나 고름이 나오면서 통증이 급격하게 감소되는데 이는 압력에 못 이긴
고막에 구멍이 생긴 경우 입니다. 또한 난청과 이명이 함께 나타나고 그밖에 두통, 어지럼증 또는
식욕 부진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장액성 중이염은 급성 중이염 때와는 달리 전신증상은 거의 없고 귀의 중압감 및 청각장애의 증상이 있습니다.

만성 중이염의 경우에는 난청과 고막천공, 이루(귀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것)가 특징적이며, 경막염,
정맥동 주위 농양, 뇌종양 등 여러 가지 합병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중이염들이 학령기 전이나
학동기 소아의 가장 흔한 청력 장애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의 경우에는 자꾸 TV
앞으로 가거나 볼륨을 크게 올리는 것을 통해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급성 중이염의 치료는 급성기에는 적절한 수분섭취와 심신의 안정 및 진통제의 투여 등 대중요법이
도움이 되며, 항생제의 사용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고막에 구멍이 생긴 경우에는 항생제의 투여와
함께 귀에 넣는 점이액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심한 통증과 발열시 고막을 인위적으로 미리 터뜨려 주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고막 안에 있는 고름을 빼낼 수 있어 통증의 해소에 큰
도움이 됩니다.

장액성 중이염도 급성 중이염의 치료가 적절치 못하여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항생제 사용을 중지하면 약간의 염증이 남아 있어 중이염이 오히려 악화될 수 있으므로 완전한 치료를 위해 전문가가 권하는
치료기간을 준수해야 합니다. 장액성 중이염의 경우 충혈완화제,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제 등이
사용됩니다. 만약 약물요법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거나 청각장애의 증상이 있으면 즉시 수술요법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만성중이염은 증세에 따라서는 수술이 필요하게 됩니다. 모든 수술은 병원의 제거, 청력 회복, 정상
해부학적 구조로의 복귀를 목적으로 합니다.


입력일자: 2010-05-18 (화)
백우현 / ABC 소아과 원장